술을 전혀 안 마셨는데도 음주 운전 혐의로 법정에 선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본인도 몰랐던, 몸에서 알코올을 만들어 내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려 법정에 서게 된 벨기에의 한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22년 4월 경찰의 음주 측정기에 찍힌 숫자는 0.91 밀리그램. <br /> <br />벨기에 법적 기준인 1리터당 0.22 밀리그램의 4배가 넘는 수치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 남성에게 벌금과 함께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이 남성은 당시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는 것. <br /> <br />알고 보니 이 남성은 자동 양조 증후군, 즉 장에서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이 남성도 자신에게 이런 질환이 있는지 몰랐습니다. <br /> <br />[앙스 게스키에르 / 운전자 변호사 : 법원은 이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, (증후군이 있음을) 알 수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. 따라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. 그는 그것을 예견하거나 예방할 수 없었습니다. 따라서 그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.] <br /> <br />체내에서 알코올을 생산하는 '자동 양조 증후군'은 전 세계에서 20명 정도만 확인됐을 정도로 희귀 질환입니다. <br /> <br />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일반인의 만취 상태 정도라 운전은 위험합니다. <br /> <br />법원은 지금까지는 이 남성이 질환을 가진지 몰랐기 때문에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<br /> <br />다음에는 운전을 하다 음주 단속에 걸릴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잔디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: 한경희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잔디 (jand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50523020638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