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비업체 직원을 습격해서 뺏은 마스터키로, 현금인출기에서 2천만 원을 털어간 대담한 강도범, 범행 2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.<br> <br>잡고보니, 전직 경비보안업체 근무 이력이 있었는데, 경비업체 직원의 순찰 길목을 미리 알고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후드를 뒤집어 쓴 남성이 열쇠로 문을 열고 농협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<br>망설임 없이 현금인출기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에 있던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. <br><br>그런데 갑자기 이를 지켜보던 CCTV 렌즈가 뿌예집니다. <br> <br>소화기를 뿌려 증거인멸을 시도한 겁니다. <br><br>뒤늦게 CCTV에 녹화된 영상을 지켜본 경찰은 범인의 이런 주도 면밀한 모습에서 단서를 잡아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비밀번호를 저장해 놨나 봐." <br> <br>농협 ATM 강도 A씨는 과거 이 경비보안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습니다. <br><br>범행 전에는 얼굴을 가리고 다른 은행을 사전 답사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. <br><br>[박동현 / 원주경찰서장] <br>"업체는 여러 군데 이동을 하면서 근무를 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 확인을 해보니까 두 차례 정도 사전 답사를 했습니다." <br> <br>미리 봐 둔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침입해 칸막이 뒤에 숨어 있다가. <br><br>순찰한 직원이 복귀하자 뒤에서 급습해 차량과 ATM기 열쇠를 빼앗았던 겁니다. <br><br>경찰 추적 끝에 A씨는 어젯밤 11시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범행 2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<br>[박동현 / 원주경찰서장] <br>"1943만 원이 도난당했는데 1700만 원 정도를 저희가 회수했습니다. 피의자가 채무에 상당히 압박을 받고 있던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승은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