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조금 전 5번째 취임식을 가졌습니다. <br> <br>6년 임기가 시작된 건데요. <br> <br>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 '차르'의 즉위식이 거행된 곳에서, 취임 선서가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조아라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러시아산 고급 방탄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고 크렘린궁으로 이동하는 푸틴 대통령. <br><br>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, '차르'의 즉위식이 거행됐던 안드레예프스키홀로 들어섭니다. <br><br>푸틴 대통령이 취임식의 문을 연 것은 2000년 첫 집권 이후, 2004년, 2012년, 2018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입니다.<br> <br>20년 동안 대통령으로 최고 권력자 자리를 지킨 것인데 3연임 제한까지 없애 여든 네 살이 되는 2036년까지도 집권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[블라디미르 푸틴 / 러시아 대통령] <br>"나는 러시아의 대통령으로서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고 존중할 것을 맹세합니다."<br> <br>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'결속' 메시지를 강하게 냈습니다. <br><br>그러면서도 서방을 향한 견제와 맹공을 잊지 않았습니다. <br><br>"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"며 "단,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"고 언급한 겁니다. <br><br>취임 연설이 끝나자 크렘린궁 성벽 근처에선 축포가 울려퍼졌습니다. <br><br>앞서 우크라이나는 각국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했지만, 서방은 쪼개졌습니다. <br><br>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영국, 독일 등 상당수 EU 국가들은 불참을 결정했지만 프랑스, 헝가리, 슬로바키아는 참석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로이터는 "서방 내에서도 푸틴을 어떻게 다룰 지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><br>이도훈 주러시아 한국 대사도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. <br><br>외교부 당국자는 "러시아와의 소통 채널을 열어두겠다는 의미"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<br>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한 영국과 프랑스에 반발해, 어제 각국 대사를 초치하고, 군에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도 명령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조아라 기자 likeit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