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주 현금인출기 강도는 전 경비업체 직원…"빚 때문에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지난 6일) 강원도 원주의 한 경비업체에 침입해 직원을 제압하고 마스터키를 훔쳐 현금지급기를 턴 30대가 하루도 채 안 돼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과거 다른 경비업체에 근무했던 경력자로, 빚을 갚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후드티를 뒤집어쓴 남성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,<br /><br />도착한 곳은 현금인출기의 뒷공간.<br /><br />한 곳을 열고 준비한 가방에 돈을 쓸어 담더니 소화기까지 뿌리고 유유히 사라집니다.<br /><br />이 남성, 불과 몇 분 전 인근의 은행 전문 경비업체에서 직원을 제압하고 현금인출기를 열 수 있는 마스터키와 차량을 훔쳐 이곳을 찾은 겁니다.<br /><br />다행히 피해 직원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, 현금인출기에서 1,900만 원을 가지고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범행이 발생한 시각은 어린이날 연휴의 마지막 날인 월요일 오전 2시 52분쯤.<br /><br />미리 숨어있다 경비업체 직원을 제압한 점과 능숙하게 돈을 빼간 수법을 토대로 동종업계 종사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인근 CCTV 영상으로 용의자를 특정했고 소유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쯤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37살 A씨를 붙잡았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검거와 동시에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여러 경비업체에서 근무했던 경력자로, 실행에 앞서 두 차례나 사전 답사를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빚 독촉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 "채무는 저희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는데 본인 진술에 의하면 갚아야 할 돈이 있어서 범행했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.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A씨가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2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1,700만 원을 회수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구속 여부는 이르면 8일 중 결정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#원주 #은행 #현금인출기 #강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