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크롱, 외할머니 살던 산골집서 시진핑 '환대'…'코냑 외교' 통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산골 마을로 초대하는 등 극진히 환대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대중 견제 일변도 노선과 거리를 두며 독자적 공간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인데,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해발 2천미터 고도의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콜 뒤 트루말레 마을.<br /><br />진눈깨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마을 주민들이 전통춤을 선보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환영합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으로 6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외할머니가 거주했던 이 산골 마을로 시 주석 부부를 초대해 '친밀 외교'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전날 회동에서는 시 주석에게 샤넬 가방과 꽃병, 코냑, 중국어판 '노트르담 드 파리' 등을 전달하며 선물 공세를 펼쳤습니다.<br /><br /> "유명한 프랑스 사상가인 몽테뉴는 우정은 교환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. 더 많은 교환을 통해서만 우리는 계속해서 합의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극진한 환대는 지난해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시진핑 주석의 후한 대접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또한 미국의 대중 견제 일변도 노선과 달리 독자적 외교 공간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도 깔려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의 양자 관계는 모든 주제를 완전히 자신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, 이것이 양자 관계를 가치 있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다만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전쟁과 통상 등 현안에 대한 중국의 정책과 관점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정치대학 베르트랑 바디 교수는 "마크롱 대통령은 개인적인 관계가 구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"며 "그러나 시진핑은 감상주의자가 아니"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"시 주석은 유럽 방문 기간에 분열의 씨앗을 뿌릴 기회를 많이 갖게 될 것"이라고 짚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방문을 마친 시진핑 주석은 1999년 나토군의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 25주년인 7일 당일 세르비아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 유럽 순방지로는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'일대일로' 양해각서를 체결한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프랑스 #중국 #마크롱 #시진핑 #세르비아 #헝가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