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릿값 고공행진하니…모두 사라진 시골 다리 이름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구릿값이 치솟으면서 다리마다 붙어있는 이름표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라진 명판은 모두 구리로 만든 건데 시골 마을의 다리마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사]<br /><br />경남 진주의 한 마을에 있는 다리입니다.<br /><br />다리 이름이 붙어 있어야 할 곳이 움푹 패인 채 비어있습니다.<br /><br />다리 이름표로 불리는 명판이 뜯긴 겁니다.<br /><br />다리 하나당 모두 4개의 명판이 붙어 있어야 하는데 전부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명판이 없어진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1월부터 경남 진주의 한 마을을 중심으로 다리 12곳에서 황동으로 만든 동판 48개가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 "인적이 드문 야간 심야 시간에 CCTV도 설치도 안 돼 있고 그런 곳에서 도난당했습니다."<br /><br />최근 인공지능과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구릿값이 뛰자, 시골 마을의 명판까지 훔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구리 1kg당 가격은 약 만원.<br /><br />2년 전에 비해 50% 이상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비싸지요. 일반 고철은 (1kg당) 250원 정도 하는데 구리는 1만원 정도, 1kg에…."<br /><br />명판 도난 신고가 접수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,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CCTV가 없는 한적한 시골길에서 범행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마을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, 해당 지자체는 다른 재질로 다리 이름표를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김완기]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