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대전에선 다소 특이한 재난 문자가 뿌려졌습니다. <br><br>'맹견 70 마리가 탈출했다'는 내용이었는데요. <br><br>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는데 알고 보니 허위신고 때문에 벌어진 헛소동이었습니다. <br><br>김대욱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경찰차와 소방차가 현장으로 출동합니다. <br> <br>오전 9시 44분 "큰 개가 다니고 있어 물 것 같아 위험하다"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<br>119 상황실은 신고자와 통화하는 도중 70마리가 탈출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관할 구청에 통보했습니다. <br><br>이어 구청은 맹견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농장에서 탈출한 개는 맹견이 아닌 잡종 소형견 3마리였습니다. <br><br>60대 농장주 A씨가 이미 들여놓은 상태였습니다. <br><br>구청은 25분 뒤 개들을 모두 회수했다고 알렸지만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 <br><br>[이용건 / 주민] <br>"그 개들이 설치고 다니면 해치잖아. 무섭지. 두렵지." <br> <br>이 농장엔 반려견 30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일부 개들이 밖에 나가 농작물을 망치는 일이 빈번해 인근 농민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. <br> <br>[인근 농민] <br>"(개들이) 쫓아도 들어가질 않어. 돌을 던져도 따라와요. 지금 이거 전부 다 헤집어 놓은 거예요." <br> <br>동구청은 주민안전을 위해 '맹견'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[대전 동구청 관계자] <br>"70마리가 탈출을 해서 당장 위험해 보이잖아요. 확인하고 적어도 최소 1시간은 걸릴 거고 큰 개면 거의 맹견으로 표현하는 게 더 맞지 않겠나 해서" <br> <br>허위로 신고한 사람을 찾아내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김대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박영래 <br>영상편집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대욱 기자 a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