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를 자랑하며 볼거리 가득한 도시였던 홍콩이 위기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문화를 선도하던 관광과 쇼핑 천국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옛 야우마테이 경찰서 앞이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. <br /> <br />19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곳으로 홍콩을 찾는 이들의 사진 명소입니다. <br /> <br />빅토리아 항구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 리카싱을 흉내 내는 사진을 찍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돈 3천 원이면 전망대에서 홍콩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때 명품 쇼핑을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던 침사추이 유명 쇼핑 거리는 한산합니다. <br /> <br />요즘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를 다니고 숙소는 국경 도시 선전에 잡습니다. <br /> <br />[로라 리 / 중국 관광객 : 같은 가격이면 선전 같은 인근 지역 더 좋은 호텔에서 묵을 수 있어요. 선전에서 홍콩까지 한 시간이면 올 수 있어요.] <br /> <br />지난 노동절 연휴에 중국 본토 관광객 76만6천 명이 홍콩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1인당 사용 금액은 팬데믹 전보다 20% 넘게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일치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[다니엘 렁 / 홍콩 폴리테크닉대 교수 : 요즘 세대는 홍콩에 오면 쇼핑 대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.] <br /> <br />홍콩은 이미 아시아 최고의 금융 허브에서 밀려났습니다. <br /> <br />1970년 세계 경제 자유지수가 시작된 이후 53년 만에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. <br /> <br />이제 '쇼핑 천국'의 위상도 잃으며 관광 수요도 크게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더이상 국제적인 도시가 아니라 중국의 한 도시로 변하면서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한 홍콩다움을 잃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홍콩은 올해 관광 부흥을 위해 예산 2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권영희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:한경희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권영희 (kwonyh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51101421728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