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얼굴을 까맣게 칠하고 흑인을 조롱했다는 비난을 받고, 퇴학 당한 학생들이 오히려 13억 원 넘는 배상금을 받게 됐습니다. <br> <br>인종차별이 아니라 검은색 마스크팩을 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는데,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문예빈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10대 학생들이 얼굴 전체를 까맣게 칠하고 장난스럽게 웃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 캘리포니아 청소년들이 2017년 SNS에 공개한 사진입니다. <br> <br>3년 뒤 뒤늦게 흑인 비하 및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이들은 퇴학까지 당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퇴학 4년 만에 결론이 뒤집혔습니다. <br><br>학생들은 여드름용 마스크 팩 인증 사진을 촬영한 것일 뿐 흑인 비하 의도가 없었다며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배심원단들은 현지시각 9일 이들의 퇴학이 적법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. <br> <br>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약 13억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습니다.<br><br>이에 불복한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“항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모색 중”이라고 밝혔습니다.<br> <br>현지 언론들은 2020년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으로 민감했던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흑인 조롱을 목적으로 청소년들이 일부러 어둡게 분장하거나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는 등 부적절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 됩니다. <br> <br>최근에는 보스턴의 한 백화점에서 흑인 분장을 한 10대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너무 부끄러운 짓이야! 부끄러운 줄 모르냐?" <br> <br>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단순히 어두운 제품을 발랐다고 인종 차별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과 조롱의 의도가 명확하다는 비판 등 미국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문예빈 기자 dalyeb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