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, 영유권 분쟁지 남중국해서 해상훈련…필리핀과 '이면합의' 공방 격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대형 미사일 구축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서 해상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필리핀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해석되는데, 이런 가운데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지인 스프래틀리 제도를 둘러싼 이면합의를 두고도 공방을 벌이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의 1만톤급 대형 미사일 구축함인 '쭌이호'.<br /><br />함대공, 함대함, 함대지 미사일과 대잠어뢰를 장착해 항공모함 전단의 핵심 전력입니다.<br /><br />작전 반경이 넓어 원양 작전에 유리한데, 최근 남중국해서 다른 구축함, 호위함 등과 해상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지휘통제 능력을 높이기 위한 편대훈련 성격인데, 지난달부터 이어진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을 겨냥했다는 해석입니다.<br /><br /> "공격이 확인되면 우리는 확실히 반격할 것입니다. 우리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. 적군이 선공격한 후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이면합의 공방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필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관한 필리핀군 사령관의 육성이 담긴 전화녹음을 문서 형태로 일부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녹음 문건에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, 이른바 런아이자오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 모델은 토머스 암초에 필수 물자만 보내고, 시설보수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친중 성향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 시절 양국 간 이런 내용의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토마스 암초는 1999년부터 필리핀이 해병대원을 상주시킨 곳으로, 2022년 6월 친미 정권인 마르코스 대통령 집권 이후 중국과 마찰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 정부는 전화 녹음은 쉽게 조작될 수 있으며, 이면 합의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, 국익에 반하는 합의는 무효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필리핀은 이런 객관적 사실을 부정하고 국제사회를 오도하고 있습니다. 이는 자국의 신용을 훼손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합니다."<br /><br />중국은 전문 공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필리핀 간 대립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남중국해 #中해상훈련 #미-필리핀 #이면합의문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