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태열-왕이, 한중 협력 한목소리…"다양한 통로서 소통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중 외교장관이 1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양측은 난관을 인정하면서도 협력을 강조했는데, 한중일 정상회의 등 다양한 통로에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.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.<br /><br />두 사람은 환한 표정으로 악수했고, 왕 주임은 조 장관의 어깨를 감싸며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조 장관은 양국 간 난관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자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도발과 지정학적 갈등,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지역과 글로벌 이슈도 공동대응하자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제로섬 관계가 아닌 사안별, 분야별로 균형 감각을 갖고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일관된 입장 하에 상호존중과 호혜,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중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."<br /><br />왕이 주임은 30년째 이어진 한중 관계 발전의 총체적인 성과는 풍성했다고 운을 뗐습니다.<br /><br />양국이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된 뒤, 공동 발전을 성취했다며 한중 수교와 관계 발전이 시대의 조류에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한중 간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증가했지만 이웃으로, 자주 오가면서 양국 이해를 증진하고상호 신뢰를 높이자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 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의 목표를 지킴으로써 간섭을 배제하고 서로 마주보고 힘을 합쳐 한중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노력하길 희망합니다."<br /><br />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반도체 등 공급망 이슈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의 구체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조 장관은 앞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쳐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조만간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통로에서 소통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조 장관의 방중으로 한중 간 고위급 소통의 물꼬를 열고, 한중관계 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