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스승의날을 하루 앞두고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30년 넘게 교직생활을 이어온 교사가 교장 승진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는데요.<br /><br />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, 조직기증으로 1백여명에게 생명과 희망을 줬습니다.<br /><br />서주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[고 이영주 선생님]<br />"이제 자유로울 거야, 하지만 그 자유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두고~"<br /><br />30년 넘게 교직 생활을 이어온 고 이영주 선생님.<br /><br />일주일 전 교장 승진 연수를 받으러 가기 위해 짐을 챙기던 중 갑자기 쓰러졌습니다.<br /><br />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. <br /><br />생전 장기기증에 대한 의사가 강했던만큼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선생님이 기증한 심장, 간장, 신장으로 4명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기증된 뼈, 인대 등 인체조직도 화재 현장에서 다친 소방관이나 큰 부상을 입은 운동 선수 등 100여 명을 치료하는데 사용됩니다.<br /><br />아들 이겨레 씨는 "떠나시는 날 많은 분이 아빠를 위해 울어주셨다"며 "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 기억하고 행동하겠다"고 추모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에서 마련한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제자들과 동료 선생님들이 작성한 게시글 수백여 건이 가득찼습니다.<br /><br />이 선생님과 함께한 현장학습을 추억하는 사진부터 "선생님의 제자여서 정말 행복했다" "함께한 모든 시간이 배움의 시간이었다"는 편지들이 남겨졌습니다.<br /><br />[A고등학교 교장]<br />"이 선생님 별명이 '세인트 리'예요. 성자라는 뜻이잖아요. 열정, 헌신, 희생, 봉사 그런 모든 좋은 말을 다 붙여도 표현하기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"<br /><br />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, 마지막까지 생명을 구하고 하늘로 떠난 선생님의 소식에 많은 시민들도 뭉클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<br /><br /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<br /><br />영상취재 : 강철규<br />영상편집 : 조아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