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얼마 전 미국 LA에서 한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 12분 분량의 경찰 보디캠 영상이 공개됐습니다.<br> <br>현지 경찰은 남성과 맞닥뜨린지 8초 만에 가슴과 배를 향해서 총을 발사했는데,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한인 양모 씨가 병원 이송을 거부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합니다. <br> <br>[양 씨 아버지-경찰] <br>"스스로 자해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아니죠? (누군가 들어오면 그러겠다고 했어요.)" <br> <br>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양 씨는 거부합니다. <br> <br>[양모 씨] <br>"(문을 열어 주시겠습니까?) 난 당신들을 초대한 적이 없어요. (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.)" <br> <br>결국, 경찰이 추가로 출동해 총 9명이 강제로 문을 엽니다. <br> <br>양 씨와 맞닥뜨린 경찰. <br> <br>[현장음] <br>"뒤돌아, 뒤돌아, 흉기가 있어. 흉기 내려놔, 내려놔!" <br> <br>약 8초 만에 총격을 가합니다. <br> <br>경찰이 느리게 편집한 영상에는 양 씨가 서너 걸음 정도 다가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양 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상태를 확인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가슴 2발, 복부 1발. 제 목소리 들리나요? 이봐요!" <br> <br>양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. <br> <br>LA 경찰은 사건 보름 만에 12분 분량의 보디캠 촬영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[LA 경찰] <br>"경찰이 양 씨에게 흉기를 버리라고 했지만 양 씨는 명령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에게 다가왔습니다." <br> <br>또, 구급차를 부르고 나름의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에서 응급조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유족들은 어제 성명에서 "혼자 집 안에 있어 해를 끼칠 위험이 없었다"며 과잉 진압을 재차 주장했습니다.<br> <br>LA 경찰은 자체 수사가 끝나면 경찰청장 직속 경찰위원회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LA 경찰 규정에는 범죄의 심각성과 용의자 저항 수준에 맞게 무력을 사용하도록 돼 있어 이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양 씨에게 총을 쏜 경찰도 확인됐는데 3년 전에도 모형 총기를 소지한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강등 조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