타이완 의회 권한 강화 법안 처리하려다 육탄전 <br />여야 의원 6명 부상…21일 다시 표결 시도 <br />차이잉원 집권 8년 사이 타이완 수교국 10곳 줄어 <br />"8개 수교국 정상·51개국 508명 취임식 참석"<br /><br /> <br />반중·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타이완 총통의 취임식이 내일(20일) 열립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취임식에 올 수교국 숫자는 반 토막이 났고, 여소야대 의회에선 육탄전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의장석을 지키려는 국민당과 의사 진행을 막으려는 민진당 의원들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. <br /> <br />몇몇 여당 의원이 인간 벽을 밟고 넘어가긴 했지만, 곧 단상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맙니다. <br /> <br />아예 전투모를 쓰고 등원한 야당 의원, 멱살잡이를 넘어 손찌검까지 오갑니다. <br /> <br />"사람을 때렸어? 손찌검하면 안 되지!" <br /> <br />타이완 의회가 정부 견제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 /> <br />결국, 집권당 의원이 법안을 가로채 럭비선수처럼 야당 의원들을 제치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. <br /> <br />"법안을 빼앗아서 도망쳤다!" <br /> <br />6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활극 끝에 표결은 총통 취임식 직후인 21일로 미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[왕메이후이 / 타이완 민진당 의원 : 나라에 하나의 목소리만 있어선 안 되죠. 그들(국민당)이 원하는 것만 하도록…] <br /> <br />[제시카 첸 / 타이완 국민당 의원 : 만약 민진당이 표결을 계속 막는다면 이런 상황(난투극)은 또 일어날 겁니다.] <br /> <br />여소야대 정국 속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소신인 '반중·독립'을 취임사에 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의 집요한 외교전 탓에 8년 전 차이잉원 취임 때 22개국이던 수교국은 12곳으로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8개 수교국 정상을 비롯해 51개국에서 508명이 취임식에 참석한다지만, 예전만 못한 형편입니다. <br /> <br />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세 안정을 원하는 미국도 타이완 독립 노선엔 힘을 실어줄 때가 못됩니다. <br /> <br />큰 이변이 없다면 중국 역시 대규모 무력시위로 역효과를 내기보단 민진당의 고립과 타이완 내분을 노리는 표적 공세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51922155313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