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불안불안' 우크라 동부 하르키우 전선…주민 1만 명 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에서 일주일 넘게 지상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 1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민간 부문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네바에서 안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시에서 약 45km 떨어진 국경 마을 보우찬스크.<br /><br />폭발음이 들리는 가운데 경찰관이 뛰어다니며 주민들의 대피를 돕습니다.<br /><br /> "서두르세요! 짐은 그만 챙기고 살고 싶으면 빨리 갑시다. 두 명인가요? 갑시다!"<br /><br />지난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주에서 10여개 마을을 점령했고, 그 사이 1만 명 가까운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마을은 끊임없이 포격당하고 있습니다. 어제만 20발 이상의 유도탄이 떨어졌습니다. 마을에 머무는 것은 위험합니다."<br /><br />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뚫으며 계속 진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7일 3명이 숨진 데 이어 이튿날에도 10대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 5명이 다치고 주택이 부서지는 등 민간인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같은 곳이 두 번째로 폭격당했습니다. 집을 복구하자마자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."<br /><br />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"러시아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, 우리 영토로 더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정해야만 한다"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러시아 벨고로드 등지의 석유 시설을 잇달아 폭격하면서 러시아의 정유 용량이 10% 넘게 줄었고, 이에 지난 3월 기준으로 러시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0∼30%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안희입니다.<br /><br />#우크라이나 #하르키우 #러시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