ICBM 본뜬 폭죽 장난감…무기 굿즈 만드는 북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 중 하나가 화성-17형입니다.<br /><br />이 화성-17형을 본떠 만든 어린이용 폭죽 장난감이 평양에서 팔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북한의 이러한 '무기 굿즈' 만들기,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평양 화성지구에 불꽂놀이 상점이 새롭게 단장했다는 소식을 알리는 조선중앙TV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진열대엔 알록달록한 포장지에 담긴 어린이용 폭죽놀이 장난감이 가득한 가운데 다소 이질적인 제품 하나가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길쭉한 검은색 미사일 모양으로 탄두부엔 흰색과 검은색 격자무늬가 칠해진 이 폭죽.<br /><br />최근 북한이 잇따라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-17형을 본떠 만든 겁니다.<br /><br />이동식 발사차량 피규어도 ICBM 폭죽 위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 "상점에서는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새 형태의 불꽃 놀잇감들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."<br /><br />'괴물 ICBM'이라 불리는 화성-17형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 무기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곳도 2022년 11월 화성-17형 시험 발사 현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'무기 굿즈'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작년 김일성·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해 열린 미술 전시회에서도 화성-17형을 담은 작품이 대거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는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'ICBM 목걸이'를 착용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북한이 자체 개발한 무기를 대외에 의도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건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나아가 북한판 'MZ 세대'를 겨냥한 사상 교육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북한 #리설주 #김정은 #ICBM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