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 추도물결 속 내달 보궐선거…격랑 도화선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에서는 추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습에 나선 이란 정부는 다음달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를 계기로 내부에 쌓인 불만이 표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불의의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리 곳곳은 추모 인파로 가득 찼고, 충격을 추스르지 못해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어젯밤 우리는 새벽까지 계속해서 뉴스를 확인했습니다. 우리 모두는 충격에 빠졌습니다."<br /><br />혼란 수습에 나선 이란 당국은 다음달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을 직무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.<br /><br />모크베르는 12명의 부통령 가운데 선임자로 하메네이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 "(국민들은) 국가의 업무에 어떠한 혼란도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."<br /><br />다만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하던 라이시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이란의 체제 안정과 최고지도자 승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2022년 '히잡 시위'로 대표되는 강경 보수 정권에 대한 내부 불만이 보궐선거 과정에서 표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이번 사건은 신정 독재 체제 내부에 일련의 결과와 위기를 촉발할 것이며, 이는 저항적인 청년들을 행동으로 이끌 것입니다."<br /><br />차기 최고지도자를 놓고도 권력투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.<br /><br />현재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계할 가능성이 유력한데, 세습이란 측면에서 정통성 논란 등 또 다른 혼란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군부의 입김이 강하지며 성직자와 군 세력 간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란은 자국의 절차와 기관이 계속해서 기능할 것임을 보여주려고 할 것입니다. 이 모든 것이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동시에 이행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."<br /><br />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 (seokyee@yna.co.kr)<br /><br />#이란 #중동정세 #대통령_유고 #권력투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