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,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 쾌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 여자유도 간판 허미미 선수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여자 선수의 유도 세계선수권 우승은 29년 만의 쾌거입니다.<br /><br />정래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 시작 59초 만에 지도 1개를 빼앗은 허미미.<br /><br />하지만 체급 최강자로 꼽히는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가 곧바로 지도 1개를 뺐습니다.<br /><br />지도 한 개씩을 더 주고받은 두 선수는 연장 8분이 넘을 때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끈질긴 싸움을 이어갑니다.<br /><br />연장 8분 16초 허미미의 업어치기 시도에 뒤로 물러나는 데구치, 주심은 우승을 확정 짓는 세 번째 지도를 선언합니다.<br /><br />12분 16초간의 긴 혈투에서 승리한 허미미는 매트 위를 깡충깡충 뛰며 마음껏 기뻐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유도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6년만, 여자 선수로는 무려 29년 만의 쾌거입니다.<br /><br /> "저는 여덟살부터 유도를 시작했어요. 아빠가 유도선수였어요. 그러니까 저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(시작)했습니다"<br /><br />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입니다.<br /><br />할머니의 유언에 3년 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,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 데뷔전을 금메달로 시작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금메달,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기복 없는 '에이스'로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올림픽 효자 종목이었던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대회 남자 90kg급의 송대남 이후 금맥이 끊긴 상황.<br /><br />허미미가 파리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. (one@yna.co.kr)<br /><br />#유도 #허미미 #독립운동가 #세계유도선수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