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인적 드문 새벽,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들 사이를 기웃대는 수상한 남성들.<br> <br>도둑인줄알고 경비원들이 쫓아가 붙잡았는데, 알고 보니 입주민들 차량 앞에 적힌 전화번호를 모으고 있던 거였습니다.<br> <br>어디에 쓰려고 한걸까요? <br><br>이새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새벽 시간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. <br> <br>남성 2명이 주차된 차량들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닙니다. <br> <br>휴대전화 불빛까지 켜고 이차 저차 다니며 차량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합니다. <br><br>그러다 순찰 중인 경비원을 보자 남성 한 명은 그대로 건물 밖으로 내달리고, 또 다른 한 명은 차 옆에 숨습니다.<br><br>지난 3월 14일 새벽 3시 20분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자동차 도둑이 들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출동했고 숨어 있던 남성과 한밤중 추격전이 벌어집니다. <br><br>끝내 남성을 붙잡았고 주변 공원에 숨어있던 공범도 1시간 만에 검거했습니다. <br> <br>차량 절도범인 줄 알았던 20대 남성 둘은 분양 사무소 직원. <br><br>분양 홍보를 위해 차량에 적힌 입주민 휴대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들을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검거했습니다. <br><br>다만 전화번호 수집한 걸 두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김민수 / 변호사] <br>"그냥 외부에 나와 있는 공개된 번호잖아요. 개인정보보호법은 (정보를)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했을 때 처벌하는 범죄라서." <br> <br>경찰은 주차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가 개인정보 유출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며 안심 번호 이용 등을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이새하 기자 ha1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