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휴가 쓴 부하에 폭언' 전북도 간부 사직…반복되는 공직사회 직장갑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북도청 고위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2월에는 익산시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사적 만남 등을 요구했다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공무원 사회의 반복되는 갑질 문제를 두고 폐쇄적인 분위기 탓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엄승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1일 전북도 실국장급 고위 간부 A씨가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모친의 건강 문제로 부서 직원이 사용한 연가를 문제 삼아 폭언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사직서를 제출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제출된 사직서를 오늘(23일) 오전에 처리를 했습니다. 공식적으로 앞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서 진행될 예정이고요."<br /><br />지난 2월에는 익산시청 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에 상사가 사적 만남을 요구한다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작성자는 상사가 늦은 밤 전화를 하거나 불쾌한 신체 접촉, 영화 친구가 돼 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면서 만약 이를 거절하면 "앞으로 공직 생활에 걸림돌이 될 것"이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공무원 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전국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직장갑질119가 발표한 17개 광역시도 직장갑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직장 괴롭힘 신고 건수는 557건. 2020년 128건에서 2022년 178건으로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근절되지 않는 공무원 사회 직장 괴롭힘 원인으로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꼽힙니다.<br /><br /> "공직사회가 좁고 폐쇄적이다 보니까 상급 지위에 있는 공무원의 영향력이 굉장히 높죠. 신고를 했을 때 보복을 당하는 일이 굉장히 많고 그러다 보니까 침묵하거나…"<br /><br />전문가는 공무원의 직장 내 괴롭힘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해 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 발생 시 행위자를 강력하게 징계할 수 있는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. (esh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기자 정경환]<br /><br />#공무원 #갑질 #괴롭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