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식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이란의 차기 권력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대선 후보들의 출마 자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입니다. <br /> <br />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임시 공휴일이 선포된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 치러진 장례식엔 수백만 명이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직접 장례 행사를 집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은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안장됐습니다. <br /> <br />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숨진 외무장관의 대행으론 역시 강경 보수파인 현 차관이 선임됐습니다. <br /> <br />일단, 주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마스의 조문단을 만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서방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하메네이 / 이란 최고지도자 : 알라의 뜻으로 작은 집단이 큰 집단을 물리쳤습니다. 여러분은 미국, 나토, 영국 등 큰 집단을 격퇴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한 달 후쯤 치러지는 대통령 보궐선거를 포함해 차기 권력 구도를 정리하는 문제는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헌법수호위원회가 사전에 출마 자격을 심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고지도자가 출마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도 대통령을 역임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집권한 이후 최근까진 온건 보수파는 물론 개혁파까지 돌아가며 8년씩 대통령을 맡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난 2021년엔 적극적으로 심사 과정에 개입해 경쟁 후보들의 출마를 봉쇄하고 라이시 대통령을 당선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지만, 안팎의 거센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48%에 그친 데다, 4백만 표에 가까운 무효표가 나와 정권의 정통성마저 논란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막후 실력자로 꼽히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, 광범위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성일광 고려대 중동·이슬람센터 실장 : 최고지도자 자리를 아들에게 대물림한다는 자체가 세습이기 때문에 이건 이슬람 혁명 사상에 위배된다….] <br /> <br />후계 구도 정리가 다급해진 이란 권력 핵심부의 선택은 다음 달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유투권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유투권 (r2kwo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4052323105419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