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겨울 경복궁 담벼락에 대문짝만한 낙서가 그려졌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. <br /> <br />낙서했던 10대는 사흘 만에 잡혔지만 이걸 시킨 '이 팀장'을 추적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무려 다섯 달에 걸친 수사 끝에 이 팀장을 붙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 당시 화면부터 보시죠. <br /> <br />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입니다. <br /> <br />누군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경복궁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. <br /> <br />잠시 뒤 손으로 휘적휘적하는데 담벼락에 뭔가 그려집니다. <br /> <br />스프레이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하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불법으로 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 주소와 '영화 공짜'라는 글자를 썼습니다. <br /> <br />사흘 만에 붙잡힌 범인은 10대였습니다. <br /> <br />[임 모 군 / 경복궁 낙서 피의자 (지난해 12월) : (문화재 훼손이라는 것 전혀 몰랐나요?) …. (범행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?) ….] <br /> <br />[김 모 양 / 경복궁 낙서 피의자 (지난해 12월) : (사과할 생각 없나요?) …. (범행 동기가 어떻게 되시죠?) …. (잘못이라는 것 전혀 몰랐어요?) ….] <br /> <br />그런데 10대들을 움직인 배후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'이 팀장'으로 불리는 인물! <br /> <br />시키는 대로 낙서를 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텔레그램으로 지시한 탓에 추적이 어려웠고, 임 군에게 돈을 보낸 사람도 범행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게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나 했는데 경찰이 끈질긴 추적 끝에 덜미를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 다섯 달 만입니다. <br /> <br />낙서로 남겼던 사이트를 운영하던 30살 남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낙서한 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하라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사이트를 홍보하려고 했다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 남성에게 음란물과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훼손된 경복궁을 복구하는 데 1억5천여만 원이 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10대들 범행 뒤에 있었던 20대 모방범의 낙서까지 포함된 비용입니다. <br /> <br />국가유산청은 민사 소송을 통해 비용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 (yskim2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52415410757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