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혼 축하금 지급 기업 늘어…청년층 의견 엇갈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결혼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라지면서, 결혼을 하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죠.<br /><br />이에 '비혼'을 선언한 직원에게 일명 '비혼 축하금'을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문형민 기자가 청년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', '나중에도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'<br /><br />해당 질문에 만 25∼49세 미혼남녀 2천여명 중 39.1%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결혼을 하지 않는, 이른바 '비혼' 인구가 늘어나는 건 불 보듯 뻔한 상황.<br /><br />이에 따라 기업들이 결혼하는 임직원에게 결혼 휴가나 축의금을 주는 것처럼,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한 직원에게도 '비혼 축하금'과 같은 사내 복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SK증권, NH투자증권, KB증권 등 금융사기업은 일찍이 '비혼금' 제도를 도입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대열에 금융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 노조도 가세해 비혼금을 사측에 요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(비혼 직원들이)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없으니까. (비혼) 축하금을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노동조합에 많이 들어왔고."<br /><br />사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비혼 복지 제도가 번지는 가운데, 청년층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.<br /><br />'애초에 결혼 유무로 회사 복지 수준이 달라지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'는 의미의 찬성론과….<br /><br /> "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(혜택을) 받고, 결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걸 못 받는다는 건 조금 그렇지 않나."<br /><br /> "'비혼'인 분들은 그런 것(축하금) 받고 자기 삶에 의지가 생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…"<br /><br />반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기업이 오히려 비혼을 부추길 수 있다는 '반대론'까지….<br /><br /> "국가적으로 결혼을 장려하는 분위기잖아요. 기업에서도 국가적인 분위기에 따라서 결혼에 대한 복지를 더 챙겨주는 게…"<br /><br /> "시대에 역행하는 제도가 아닌가 싶어요. 오히려 비혼을 조장하는 그런 제도를 한다는 게…"<br /><br />비혼 축하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,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비혼 축하금을 지급하기에 앞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. (moonbro@yna.co.kr)<br /><br />#결혼 #비혼 #비혼축하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