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미, 고교생 납북 현장 모여 "전원 송환하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1970년대 말 당시 고교생이었던 납북 피해자들의 송환을 기원하는 상징물을 납북 장소에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송환기원비 제막식에는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고위 인사뿐 아니라 방한 중인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함께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.<br /><br />1977년 8월, 이곳에서 당시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던 김영남 씨가 간첩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습니다.<br /><br /> "(시어머니가) 돌아가시기 전 한 달가량 앞두고 막내아들 영남이 이름을 부르더라고요. 세 번. 그러고 있다가 한 달 조금 못 돼서 작고하셨죠."<br /><br />정부는 김영남 씨가 납치된 선유도에 '고교생 납북자 송환 기원비'를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1977년부터 1978년까지 이민교·최승민·이명우·홍건표 씨가 납치된 전남 신안군 홍도에 세운 송환 기원비 제막식은 오는 27일 열립니다.<br /><br />선유도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도 참석해 납북자 가족을 위로했습니다.<br /><br /> "납북자와 그 가족이 점차 연로해져서 우리가 더욱 시급하게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."<br /><br />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아동권리협약 당사국인 북한이 협약 정신에 따라 이제라도 '고교생 납북자' 5명 전원을 송환하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의 납치 범죄를 집중 조명하고 책임규명을 위한 실질적 조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김 장관은 고교생들이 납치된 사실조차 모르는 국민이 많다며 납북자 가족의 아픔을 알리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통일부 #미국_북한인권특사 #고교생_납북자 #송환기원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