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북한이 최근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던 트로트 가수 김연자씨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김연자 씨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너무나도 좋아해서 따로 북한에 초청했을 정도인데, 이번엔 뭐가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렸던걸까요. <br> <br>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북한이 한국 가수 김연자의 노래 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자유아시아방송은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에 따라 "최근 사법 기관들에 남한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하게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떨어졌다"고 보도했습니다. <br><br>그러면서 "노래의 유행을 금지하려고 가수의 이름까지 지적하기는 처음" 이라고 덧붙였습니다. <br> <br>또 김연자의 노래는 북한 주민들의 정서에 잘 맞아 주민들의 18번으로 불리고 있어 금지령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한국 노래가 유행되지 않도록 원천봉쇄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김연자는 2001년 평양에서 열린 예술축전에 초청돼 단독 공연을 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[김연자 / 가수] <br>안녕하세요. 많은 박수 대단히 감사합니다. 굉장히 꿈만 같네요. <br><br>김연자는 당시 김정일이 가장 좋아했던 가수로 함께 차를 마셨다는 사연은 유명합니다. <br> <br>이번 금지령이 주민들에게 선대 김정일이 좋아했던 노래까지 없애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라고 소식통은 설명합니다. <br> <br>이번에 금지된 노래에는 김연자가 불렀던 <반갑습니다>외에 인생은 나그네길, 다시 만납시다 등 수십 곡이 포함돼 있습니다. <br> <br>그밖에도 주민들의 애창곡 <아침 이슬> <우리의 소원은 통일>도 다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북한은 앞서 2020년 12월 '반동사상문화배격법'을 채택했습니다. <br> <br>남한 영상물 유포자는 사형에,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 처한다는 내용입니다. <br> <br>자유아시아방송은 2021년 11월, 북한이 <오징어 게임>을 몰래 본 고등학생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영상을 판매한 주민을 총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br /><br /><br />조현선 기자 chs0721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