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1심 무죄' 이재용 항소심 시작…'마라톤 재판' 불가피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'경영권 부당합병 의혹'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1심에선 혐의 전부를 무죄로 판단했는데, 검찰은 2천건 넘게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며 입증 의지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증거와 증인 신청을 놓고도 검찰과 변호인이 팽팽히 맞서면서 마라톤 재판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진기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물산의 제일모직 흡수 합병 과정에서 각종 부정 거래와 회계 부정 등에 관여했다는 이른바 '부당합병' 의혹으로 3년이 넘는 재판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 1심 결과가 나왔고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범죄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검찰은 1,300쪽에 이르는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1심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새로운 증거를 2천 건 넘게 제출하며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중 상당수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1심 판단에 반박하는 취지라고 검찰은 설명했는데, 1심 판단을 뒤집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또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다퉈보겠다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, 손혁 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등 자본시장법 전문가 7명을 포함한 11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이 회장을 비롯한 피고인 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항소이유를 전부 부인하며 검찰의 증인 신청도 기각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.<br /><br />증인으로 신청된 인물들이 이번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고 1심에서 이미 검찰의 증거조사까지 이뤄졌다며 항소심에서 진술을 듣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법원은 다음 공판준비기일을 두 달 뒤인 7월 22일로 잡았습니다.<br /><br />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 회장의 법정 출석은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까지 미뤄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. (jinkh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이재호]<br /><br />#이재용 #불법승계 #삼성물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