군기훈련 중 사망 훈련병, 부당 얼차려 의혹…중대장 등 경찰 수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의 한 군부대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아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군은 경찰에 수사를 이첩하고, 얼차려를 시킨 중대장 등 간부 2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 인제의 모 부대에서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당시 얼차려를 지시했던 중대장과 군기교육 현장에 있었던 간부 등 2명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취지로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습니다.<br /><br />사건을 받은 강원경찰청은 형사기동대에 사건을 배당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 간부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군에서 넘겨 받은 기록을 검토하고 사건 관계자와 수사 대상자들을 차례로 불러 혐의를 명확하게 밝힐 방침입니다.<br /><br />또한 부검 결과와 사건 당일 진행한 현장 감식 내용 등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군의 군기교육 규정상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할 수 있지만 사건 당시 훈련병들은 구보는 물론 선착순 달리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또한 규정상 맨몸 상태에서만 지시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를 완전군장 상태에서 하도록 시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규정에도 없는 군장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군장 안에 책을 여러 권 넣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체온 상승으로 인해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입니다.<br /><br />군인권센터는 숨진 훈련병이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체온이 40.5도까지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27일부로 직무를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육군참모총장은 28일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.<br /><br /> "(한말씀 해주시죠…군인권센터는 가혹행위라고 했는데 동의하시나요?)…."<br /><br />한편 질병관리청은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훈련병사망 #횡문근융해증 #온열질환 #얼차려 #경찰수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