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야구 역사상 장타 1위라고 하면 베이브 루스가 떠오르죠. <br><br>기록의 주인공이 바뀌게 됐습니다. <br> <br>미국 메이저리그가 과거 흑인리그의 기록을 통합하면서, 흑인 선수가 최고 거포가 된 겁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미국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는 역대 장타율 1위에 빛나는 거포의 상징이었습니다. <br> <br>베이브 루스가 은퇴를 앞둔 시점, 미국 흑인리그엔 엄청난 타자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'흑인 베이브 루스'로 불린 조시 깁슨이었습니다. <br> <br>깁슨이 은퇴한지 80년이 다 돼가는 지금, 이제 베이브 루스가 '백인 조시 깁슨'으로 불릴지도 모릅니다. <br><br>메이저리그가 2020년부터 추진한 흑인리그와의 기록 통합을 내일부터 적용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이렇게 되면 베이브 루스는 물론 타격의 전설 타이 콥의 기록까지 깁슨이 경신하게 됩니다. <br> <br>흑인리그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절 미국에서 따로 열린 리그입니다. <br> <br>총 70개 팀 이상이 활약했고, 전성기이던 1930년 초엔 30개 팀 가까이 동시에 운영됐습니다. <br><br>메이저 리그는 아픈 역사를 편입하면서 3년 넘게 2300명 넘는 선수들의 기록을 확인했습니다.<br> <br>흑인리그 통합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. <br> <br>미식축구나 프로농구에 비해 흑인 선수와 팬의 비율이 줄어들면서 경기력과 흥행 면에서 향후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송재우 / 야구해설위원] <br>"흑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15년~20년 가까이 지적이 된 상황이었어요. 일종의 유화적인 제스처라고 볼 수 있죠." <br> <br>메이저 리그는 지난 2021년 흑인 선수 6명을 뒤늦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이현용 기자 hy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