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의 '우크라 헌법 강의'…"임기 끝난 젤렌스키 내려와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로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엔 헌법 조항 해석을 두고 치열한 법리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공식 임기가 끝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'헌법 논쟁'인데요.<br /><br />이치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국영 TV 기자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질문합니다.<br /><br />기다렸다는 듯 우크라이나의 헌법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쏟아냅니다.<br /><br />요지는 계엄령 와중에 대선을 치르지 못했어도 5년 임기를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만둬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대통령의 권한이 연장되는 것은 아닙니다. 선거를 못 했다고 누가 대통령 권한이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까? (우크라이나) 헌법에는 그런 취지의 내용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구체적으로 헌법 111조를 언급하며 대통령 권한이 의회 의장에게 넘어간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정작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은 헌법에 따라 젤렌스키가 선출된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의 주장은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모르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헌법 외에도 평화와 공존의 정신을 담은 러시아의 헌법도 읽어보길 바란다는 따끔한 조언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따르면, 지난 20일 공식 임기를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단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.<br /><br /> "(대통령이 바뀌면) 혼란이 있을 거고, 사람들은 (편을 갈라) 싸울 거예요. 누가 더 나은지를 두고. 젤렌스키냐, 아니냐로."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를 물고 늘어지는 건 우크라이나 국민 통합을 깨면서도, 평화협정에 서명할 상대의 법적 정당성을 핑계로 협상 거부의 명분을 쌓는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푸틴 #젤렌스키 #임기 #우크라이나_헌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