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양복점 대표가 고객들에게 고액의 '카드깡' 결제를 제안해 허위매출을 올려놓고는 가게 문을 닫고 사실상 잠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제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약속과 함께, 무료로 코트를 제작해준다고 피해자들을 꼬드겼는데,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표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경기 수원의 한 맞춤 정장 업체에서 예복을 맞춘 30대 김 모 씨. <br /> <br />업체 대표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신용카드로 고액을 결제하면 공짜로 코트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를 권유한 겁니다. <br /> <br />결제한 금액만큼 현금을 돌려준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 모 씨/피해자 : 그렇게 큰돈은 없다, 라고 했을 때 다른 고객님들의 영수증을 다 보여주셨어요. 이렇게 결제가 됐고, 이렇게 취소가 된 내용이고요, 그걸 파일에 수도 없이 넘기면서 보여주신 거에요. 2주면 취소되고 끝나는 일이니까.] <br /> <br />김 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3천만 원을 결제했고, 며칠 뒤 코트와 돈을 돌려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여러 차례 '카드깡'을 계속 부탁받은 겁니다. <br /> <br />업체 대표는 점점 돈을 늦게 돌려주더니 지난 3월엔 아예 주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, 최근 세무조사에서 카드깡이 적발돼 문제가 생겼다며 자신과 함께 불이익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추가로 3천7백만 원을 입금하라는 협박까지 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[김 모 씨 / 피해자 : 국세청에서 이제 횡령 쪽으로 문제가 발생해서 지금 되게 굉장히 난처한 상황입니다, 라고 하시길래 아내는 사장님한테 울면서 막 따졌어요. 이렇게 신경 쓰이게 하느냐. 이제 그만 끝내달라면서…] <br /> <br />김 씨와 비슷한 상황의 피해자들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들이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SNS 대화방에는 이미 2백여 명이 넘게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액은 각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피해자 : 저도 지금 당장 다음 주에 청구되는 카드 요금이 5천6백만 원이에요. 결혼이 얼마 안 남은 사람들이니까. 얼마 안 남은 그 조급한 마음을 노려서 한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해당 업체는 지난달 말 이후 문을 닫고 영업을 멈춘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진이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업체 대표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습... (중략)<br /><br />YTN 표정우 (pyojw032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4060506071999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