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중국 수능에 역대 최대 응시생…바늘구멍 입시에 치파오 응원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내일부터 나흘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가 치러집니다.<br /><br />역대 가장 많은 1,300여만명이 응시했는데요.<br /><br />대학 정원은 450만명에 불과해 입학이 쉽지 않다 보니 수능을 앞두고 우리나라만큼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집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깜깜한 어둠 속에 콘서트장으로 바뀐 학교.<br /><br />교사들이 무대에 올라 '필승'이라고 소리치자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형광봉을 흔들며 화답합니다.<br /><br />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교생이 응원전을 펼치는 겁니다.<br /><br />'고3 힘내'라는 등을 밝히고, 붉은색 깃발을 흔들며 선배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후배들.<br /><br /> "설레는 청춘들, 더 멀리 항해하시죠"<br /><br />3년간 공부한 책과 노트를 찢어 날리는 것도 수능을 준비하는 방법입니다.<br /><br />그간 쌓였던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, 수능에 몰입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수능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전통의상 치파오.<br /><br />깃발을 의미하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, 깃발을 올리고 승리하자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치파오에 심지어 하이힐까지 꺼내 신었는데, 아빠도, 교사들도 응원하는 마음은 같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여러분들이 시험을 잘 보기를 바랍니다.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, 치파오를 입었으니까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한국만큼이나 치열한 중국의 입시.<br /><br />올해 수험생은 1,342만명으로 역대로 가장 많은데, 이른바 N수생 응시자도 400만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대학 합격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응시자는 450만명에 불과해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이 큽니다.<br /><br />또 당장 입시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대학을 졸업한 후에 우리는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. 대학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경험을 쌓도록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인터넷에서 가짜 수능 문제집과 답안지가 팔리고, 수능점수를 고쳐주겠다거나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는 사기도 극성을 부리면서 경찰은 단속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가오카오 #中수학능력시험 #응원전 #치파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