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복궁에서 회오리 바람이 하늘 높이 솟구치는데요, <br> <br>파란 하늘에 머물며 원을 그리다가 사라집니다. <br> <br>시민들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며 신기해 했습니다. <br> <br>최다함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운 경복궁. <br> <br>한복 차림의 시민들이 무언가를 바라보더니 환호성을 지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와" <br> <br>자세히 보니 기다란 회오리 바람이 흙바닥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옆으로 움직입니다. <br> <br>하늘을 날듯 위로 솟구치는데 꼭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습니다. <br> <br>몇 초 뒤 나무와 부딪히면서 힘을 잃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. <br> <br>지난 3일, 한 초등학생이 경복궁 현장체험 학습을 갔다가 찍은 영상입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저게 뭐야 도대체!" <br> <br>전문가는 회오리 바람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더운 날씨에 흙바닥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 상승기류가 나타나고 주변 바람이 모여들어 회오리가 생긴다는 겁니다. <br> <br>[우진규 / 기상청 통보관] <br>"흙이 굉장히 가벼우니까 그 소용돌이를 따라서 위쪽으로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…" <br> <br>하지만 해안가나 바다에서 목격되는 용오름하고는 다릅니다. <br> <br>용오름 지름은 수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달하고 하늘 위 구름 적란운까지 연결돼 있는 강력한 저기압 소용돌이입니다. <br> <br>지난 2019년에 용오름이 충남 당진에 상륙해 육지를 휘젓고 다니며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용오름은 제주도와 강릉 앞바다 등 해수면 온도차 큰 바닷가에서 주로 포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