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부산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내걸려 있습니다. <br> <br>현충일에 욱일기를 건 입주민, <br> <br>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었는데요, <br> <br>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부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. <br> <br>아파트 외벽에 욱일기 2개가 걸려있습니다. <br> <br>이곳에 사는 입주민이 내건 건데 창문을 대부분 가릴 만큼 큽니다. <br> <br>이를 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유현순 / 부산 수영구] <br>"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라요. 우리나라에서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?" <br> <br>[황동궁 / 부산 수영구] <br>"개인의 자유가 어디까지 인정이 돼야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. 개인으로서도 역사적으로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이 있는데." <br> <br>해당 입주민은 한국인으로 앞서 일장기를 걸어오다 욱일기로 교체했습니다. <br> <br>현재는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됩니다. <br> <br>항의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입주민이 스스로 떼지 않은 이상 손댈 방법이 없다고 토로합니다. <br> <br>[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] <br>"강제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. 저희 관리실에서도." <br> <br>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 당일, <br> <br>아파트에 내건 욱일기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'선을 넘었다'는 등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. <br> <br>앞서 욱일기를 곳곳에 붙이고 도로를 활보하는 차량이 발견되는 등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욱일기 관련 처벌 법안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 등으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