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사도광산 '세계유산 등재'에 빨간불…심사서 보류 결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추진해오고 있는 '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' 사업에 또 한 번 노란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사실상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이기도 한 사도광산의 역사를 제대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건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일본 측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'보류' 권고를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자문기구는 일본이 추천한 사도광산 중 에도 시기 이후 유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구는 자산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"광업 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의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·전시 전략"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반영하라고 요구한 겁니다.<br /><br />일본 니가타현 북서쪽 사도섬에 위치한 사도광산은 한때 일본 역사상 최대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이지만,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'한'이 서린 비극의 현장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일본은 2022년 2월 우리 정부 반발에도 강제노역 역사를 제외한 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가 심사가 거부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그동안 관련 국가들과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….<br /><br /> "(세계유산) 등재 실현을 위해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과도 계속해서 성실하고 정중하게 논의를 지속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사도광산의 세계유산 가치와 조선인 강제노동은 관계가 없다는 기존 입장은 변한 게 없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의 관련 국가들을 상대로 한 국제 여론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산케이 신문은 집권 자민당 내 세계유산 프로젝트팀이 지난달 10일 기준, 모두 16개국 주일 대사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달 말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 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사도광산 #강제노동 #세계유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