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5년간 영공 지킨 F-4 '팬텀' 퇴역…역사 속으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반세기 넘게 우리 영공을 지켰던 F-4 '팬텀' 전투기가 국민들에게 전역을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'하늘의 도깨비'답게 북한 공군 전력을 확실하게 제압했던 팬텀은 후배 전투기들에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인계하고 영원히 착륙했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착륙한 F-4E '팬텀' 전투기.<br /><br />조종사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전투기 조종간을 증정하며 팬텀의 '임무 종료'를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신 장관은 팬텀에 명예 전역장을 수여하고 전투기 기수에 화환을 걸며 경의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공군 특수비행팀 '블랙이글스'가 화려한 비행으로 '큰 형님'의 전역을 축하했고, 최신예 스텔스기 F-35A를 비롯한 '후배 전투기'들이 편대 비행으로 퇴역식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.<br /><br />공군은 1969년 F-4D를 처음 도입한 이후 개량형인 F-4E와 정찰기 RF-4C까지 총 187대의 팬텀을 운용했습니다.<br /><br />F-4D는 2010년에, RF-4C는 2014년에 각각 퇴역했고, 이번에 F-4E까지 공군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팬텀은 1994년 KF-16이 전력화될 때까지 '미그기 킬러', '하늘의 도깨비'로 불리며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습니다.<br /><br /> "팬텀을 세계 4번째로 도입한 대한민국은 단숨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소흑산도 근해 간첩선 격침, 북한군과 중국군의 미그기 귀순 유도, 구소련 핵잠수함 식별·차단, 러시아 정찰기 차단 등 무수한 작전을 수행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팬텀의 임무는 비록 종료되었지만, 적을 압도했던 팬텀의 위상과 지축을 울린 엔진소리는 '팬텀맨'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팬텀은 퇴역을 앞두고 지난 3월 후배 전투기들과 마지막 지상활주 훈련을 진행했고 4월에는 고별 실사격 훈련을, 지난달에는 고별 국토 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.<br /><br />5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왔던 팬텀은 조국 수호 임무를 마치고 우리 공군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공군 수원기지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 정재현]<br /><br />#공군 #팬텀_퇴역 #하늘의_도깨비 #전투기 #영공_수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