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중국에선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학 입학시험, 가오카오가 치러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갈수록 높아지는 대학 문턱 탓에 응원 열기가 뜨거운데, 수험장 앞에 꽉 끼는 원피스를 입고 여장을 한 남성 무리가 진을 치고 있어서 화제입니다. <br> <br>무슨 일인지,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차량 통제 속에 학교 안팎으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. <br><br>그 사이로 중국의 여성 전통 의상인 빨간 '치파오'에 하이힐을 신은 한 남성이 눈에 띕니다. <br><br>양손에는 '행운'을 의미하는 해바라기가 들려져 있습니다. <br><br>어제부터 시작된 중국 대학입학시험 '가오카오'를 보고 있는 자녀를 응원 온 아버지입니다. <br><br>이번엔 교장선생님이 보라색 치파오를 입고 교단 앞에 나섭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학생 여러분 파이팅 하시고요. 수능 대박 나세요." <br> <br>학생들로 가득찬 학교 운동장에 여자 선생님은 물론, 남자 선생님들도 치파오를 입고 줄지어 걸어갑니다. <br><br>학생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. <br><br>올해 중국 수능에는 1천 300만 명 넘게 응시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보다 많습니다. <br><br>그만큼 기대가 커지면서 남녀할 것 없이 치파오 응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. <br><br>[수험생 학부모] <br>"수험생 여러분 시험 잘 보시고요. 좋은 성적 거두세요." <br> <br>치파오의 '치'가 깃발을 펼치자 승리한다라는 문장이 연상돼 응원의 도구가 된 겁니다. <br><br>그간 자녀는 공부를, 어머니는 치파오에 맞도록 다이어트를 약속해 12.5kg를 감량한 사연도 화제입니다. <br><br>남자 학원 선생님도 수능 전, 깜짝 '치파오 응원'을 보냅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수능 대박 나라!" <br> <br>2, 3일 간 치열하게 치러지는 수능 기간,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음 감지 장비와 대리 시험을 우려해 홍채 스캐너 등을 배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이희정<br /><br /><br />조현선 기자 chs072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