네 차례 '오물풍선' 도발…군, 고정식 확성기 가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군은 어제(9일) 오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부터 틀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세 차례나 '오물 풍선' 살포를 감행한 데 대한 대응이었는데요.<br /><br />군은 추가 실시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고 경고했지만, 북한은 어젯밤 곧바로 4차 오물 풍선 살포로 맞섰습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철거했던 고정식 확성기, 이제 창고 밖으로 꺼내 다시 조립합니다.<br /><br />이동식 차량에 달린 확성기를 조작해보고, 작전 지역에 실전 배치까지 해봅니다.<br /><br />최근 전방 지역 부대에서 실시된 확성기 가동 훈련, 일명 '자유의 메아리 훈련'입니다.<br /><br />6년 만에 처음 진행된 겁니다.<br /><br />이처럼 군은 대북 확성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, 도달 범위가 더 넓은 최전방 지역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2시간가량 틀었습니다.<br /><br />방송 내용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'자유의 소리'.<br /><br />북한 사회의 실상뿐 아니라 K-팝과 같은 가요도 나오는 거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북한 동포 여러분, 여기는 자유의 소리 방송입니다. 이 종소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희망을 알리는 종소리입니다."<br /><br />추가 실시 여부는 "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"고 했는데,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도발한다면 다시 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앞서 두 차례 오물 풍선 살포 이후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북한.<br /><br />다시 대북 전단이 날아온다면 "백배의 휴지와 오물량"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"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국내 탈북민 단체들이 잇따라 전단과 USB, 쌀 등을 띄워 보내자 이에 대한 보복성으로 3번째 풍선 살포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이번에 북한이 살포한 풍선은 총 330여개, 이 중 80여개만 남측에 떨어졌고 나머지는 북한과 산악지역, 바다로 낙하했습니다.<br /><br />"감내하기 힘든 조치"로 경고했던 정부는 세 차례나 '오물 풍선' 도발에 직면하자 북한에 치명적일 만한 카드를 빼든 거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접경 지역에서의 사격 훈련도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져 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합동참모본부 #대북확성기 #자유의메아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