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전 명물 '성심당'…임대료 논란에 대전역서 결국 방 빼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, 아마도 대전의 명물 '성심당'일 겁니다.<br /><br />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고, 싸고 맛있는 빵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성심당 대전역점이 임대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알려졌는데, 임대료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전역 안을 다니는 사람들 2명에 1명꼴로 손에 똑같은 종이봉투를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대전역 안에 있는 제과점 '성심당'에서 구매한 빵들입니다.<br /><br />성심당은 전체 4개 지점이 있는데, 모두 대전에만 있어, 다른 지역에서는 빵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 경기도 광주에서 성심당 이용하려고 대전까지 왔고, 이제 성심당 이용해서 다시 광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."<br /><br />이렇게 기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와 빵을 사서 다시 바로 돌아갈 수 있어, 성심당 대전역점은 본점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지점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성심당 대전역점이 올 10월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성심당은 당초 지난 2016년 처음 코레일과 계약을 맺고 대전역에 입점한 뒤, 월 임대료 1억원 상당을 내고 운영을 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 사이 운영 주체가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으로 바뀌었고, 계약 기준도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새로운 계약은 해당 지점의 최소 월매출 대비 17~49%의 수수료를 책정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집니다.<br /><br />코레일유통 측에서 책정한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 최소매출은 26억원 상당.<br /><br />성심당은 새로운 계약을 하려면 기존의 4배가량인 최소 4억4,000만원 상당을 월세로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대전역 2층 맞이방에 위치한 300제곱미터 규모의 이 매장에 대한 운영자 모집공고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5차례 연속 유찰됐습니다.<br /><br />계속된 유찰로 임대료는 코레일유통 규정상 최소치인 3억900만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성심당도 입찰에 참여했지만, 입찰 금액을 맞추지 못해 계속 유찰되는 상황.<br /><br />10일 6차 입찰 공고가 마감됐지만, 이번에도 유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 "너무 이게 시선이 집중돼 있다 보니까 저희가 조금 이도저도 못하게 된 상황도 있긴 있죠."<br /><br />대전의 향토기업이면서 명물로 자리 잡은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나간다면 코레일유통 측도 손해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레일유통도 전국의 역사 내 매장이 같은 수수료율로 운영되고 있어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한편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는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나갈 경우 인근에 시에서 소유한 부지를 싼 값에 성심당에 내줄 의향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임재균]<br /><br />#성심당 #대전 #월클빵집 #코레일유통 #대전역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