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2대 국회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반쪽짜리 개원 본회의를 연 데 이어, 핵심 상임위원장까지 협의 없이 선출했다는 오명을 또 남기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협치 관례를 깬 민주당도 문제지만, '방탄·독주' 프레임만 강조한 국민의힘도 현실적인 협상 전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. <br /> <br />171석 압도적 과반을 확보하며 자신감을 얻은 민주당은 첫 회동 때부터 법사위와 운영위 위원장 자리를 갖겠다고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각각 제2당과 여당, 즉 국민의힘 몫으로 여겨졌던 자리입니다. <br /> <br />[박찬대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(지난달 3일) :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민주당은 정부 독주를 견제하는 게 4월 총선 민심이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여야 합의 대신 '6월 7일' 상임위 구성 법적 시한만 강조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여갔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지난달 31일) : 대통령께서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습니까?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습니까? 법에 정한 대로 상임위, 본회의, 여야 합의로 미루자고 하지 않는 한 법대로 열기 바랍니다.] <br /> <br />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을 배출한 정당이 법안 처리 최종 관문인 법사위까지 차지하는 건 '입법 독주'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 자리 역시, 집권 여당 몫이란 주장도 굽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추경호 / 국민의힘 원내대표(지난달 21일) : 관례와 사실을 외면한 채 국회의장에 이어 운영위와 법사위까지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의 발상은 입법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여당의 결기와는 달리, 108석 소수당의 저항 수단은 많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22대 국회 개원 첫 본회의에 불참하고, 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며 규탄대회를 여는 게 사실상 전부였습니다. <br /> <br />[국민의힘 의원들 : 일방적인 국회 운영 국회의장 사죄하라!(사죄하라! 사죄하라! 사죄하라!)] <br /> <br />여당은 막판에 와서야 법사위만 지켜주면 나머지 상임위원장 직을 포기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, 민주당이 받아들일 제안은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로써 여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, 운영위원장을 전부 야당에 내주게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이 협치를 위한 최소한의 관례를 깬... (중략)<br /><br />YTN 강민경 (kmk021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4061022533239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