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서 확인된 극우 바람…반이민·보호주의 가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현지시간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강경 우파와 극우 정치세력들이 전례없는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이민 정서와 포퓰리즘의 확산 속에 유럽의 우경화 시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경우파와 극우 정치세력들은 독일과 프랑스, 이탈리아 등에서 압승을 거두거나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반이민 공약을 내세워 집권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'유럽보수와개혁'은 73석을, 프랑스 극우정치인 마린 르펜 등 각국 극우정당들이 소속된 '정체성과 민주주의'도 5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 나라를 바꾸고, 프랑스인의 이익을 보호하며, 대량 이민을 끝내고, 프랑스의 부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."<br /><br />최근 소속 유럽의회 의원이 나치 친위대 관련 옹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대안당 역시 적어도 15석을 거머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현재 제1당격인 유럽국민당을 포함한 친유럽연합 성향의 '중도 대연정' 정치그룹이 과반을 확보하며 극단 성향 정치세력의 '주류 진입'은 간신히 저지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단연 가장 강한 정당입니다. 우리는 (유럽 대륙의) 안정을 지키기 위한 무게추로, 유권자들은 지난 5년간 우리의 리더십을 인정했습니다."<br /><br />이민자 유입과 일자리·주택 부족 문제를 결부시키며 경제난과 안보 피로감 등에 시달리는 민심을 파고든 강경우파와 극우 정치인들.<br /><br />또 한번 몸집을 불린 이들의 합종연횡이 향후 유럽연합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 새로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(jslee@yna.co.kr)<br /><br />#유럽의회_선거 #극우약진 #반이민 #포퓰리즘 #보호주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