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폐차장에 있는 자동차에서 번호판을 떼 훔쳐간 불법 체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.<br> <br>번호판을 왜 훔쳐가나 했더니 중고차에 붙여서 대포차를 유통시키고 있었습니다.<br> <br>이혜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컴컴한 새벽 시간. <br> <br>줄지어 세워진 차량 사이를 남성 두 명이 헤집고 다닙니다. <br> <br>잠시 한 차량 앞에서 허리를 숙인 채 번호판을 유심히 살피고, 손전등을 비추며 작업을 하는 듯합니다. <br><br>잠시 뒤 남성들이 사라지고, 차량에 달려있던 번호판은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불법체류자들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·충남 지역의 폐차장을 돌며 등록이 말소된 번호판을 훔쳤습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훔친 번호판을 중고 차량에 붙여 대포차로 판매한 겁니다. <br> <br>도박장 등에 담보로 맡겨진 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,'단속에 걸리지 않는 차'라고 홍보해 불법체류자들에게 팔았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일당은 지난해 말 울산에서 대포차량으로 뺑소니 사고를 냈지만, 무등록 차량이다 보니 추적이 안 돼, 경찰 수사가 중지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대포차 판매일당 2명을 구속하고, 차량을 구입한 12명을 본국으로 추방했습니다. <br> <br>번호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폐차장 업주 4명도 검거했습니다. <br> <br>[○○시 관계자] <br>"(번호판) 모아서 폐차하는 건 폐차 업체의 업무 처리 계획이기 때문에 폐차 차량 입고에서부터 완전 폐차되는 데까지에 대한 부분은 (규정상) 저희가 알 수가 없고요." <br> <br>말소 번호판 폐기 기한에 대한 규정도 없어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희정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