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기준금리 7연속 동결…연내 1회 금리인하 예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.<br /><br />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를 인하하려던 기존 전망을 접고 한 차례만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정호윤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연방준비제도 회의 결과부터 살펴보죠.<br /><br />기준금리가 일곱 차례 연속 동결됐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예상대로 미국 금리는 또 동결됐습니다.<br /><br />연준은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는데요.<br /><br />금리는 5.25∼5.5%에 그대로 묶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9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이고요.<br /><br />우리와의 금리 격차도 상단 기준 역대 최대인 현 2%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유럽중앙은행이 약 2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, 연준은 더 신중하게 물가와 노동시장을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준금리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고, 연준 회의에서 관심을 모은 건 올해 금리 인하 횟수였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.1%로 예측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만 단행할 뜻을 밝힌 셈입니다.<br /><br />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각자의 금리 전망치를 점을 찍어 만든 표인데요.<br /><br />앞으로의 금리 전망을 읽을 수 있죠.<br /><br />석 달에 한 번씩 나오는데,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엔 올해 3차례 금리가 인하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그 전망이 이번에 처음으로 바뀐 겁니다.<br /><br />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물가인데요.<br /><br />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%대에 안정적으로 머물러야만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죠.<br /><br />올해 안에 세 차례 금리인하를 하기엔 여전히 높은 물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파월 의장도 "인플레이션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,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결론적으로 연말까지는 지금의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인데요.<br /><br />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"물가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되면 반응할 준비가 돼 있다"고 말해 일말의 여지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렇다면 금리인하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어제까지는 미국 대선 전인 9월쯤 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안에 세 차례, 혹은 두 차례 금리를 내리기 위해선 늦어도 9월엔 첫 인하가 단행돼야 한다는 게 시장의 의견이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오늘 뒤바뀐 금리 전망이 이런 예측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금리를 결정할 연준 회의는 앞으로 7월과 9월, 11월과 12월 모두 네 차례만 남아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나온 전망대로 이 중 한 차례만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굳이 9월이 아닌 대선을 지나 연말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물론 각종 경제지표 동향에 따라 이 전망은 매일 시시각각 달라집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미국 소비자물가 동향도 나왔네요?<br /><br />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적게 올랐고, 그만큼 시장의 환호는 커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.3% 올랐는데, 다우존스가 조사했던 전문가 예상치인 3.4%를 밑도는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물가지수는 오늘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반영이 안 됐는데요.<br /><br />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한 진전으로 받아들인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뉴욕증시에서 S&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고, 비트코인은 한 때 7만달러 선을 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 (ikarus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