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핵잠수함이 '미국 턱밑' 쿠바에…미국 "예의주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의 핵 추진 잠수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해군 함대가 쿠바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시점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한 데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 북방함대 소속 '카잔' 핵 추진 잠수함이 쿠바 아바나 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고르시코프 제독 호위함도 입항합니다.<br /><br />미국 플로리다에서 불과 145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.<br /><br />이 호위함엔 치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이 장착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거리는 1,000킬로미터가 넘고, 음속의 아홉 배 속도로 날아가서 어지간한 미사일 방어체계는 다 뚫을 수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자랑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서양에서 초정밀 타격 훈련을 실시한 뒤 미국 턱밑 카리브해로 향한 겁니다.<br /><br /> "전투병 등 함정 승선원이 장거리 초정밀 무기로 대서양에서 적의 지상 표적을 공격하는 훈련을 했습니다."<br /><br />유조선과 구조 예인선도 포함한 러시아 함대는 현지시간 17일까지 쿠바에 머물며 쿠바 혁명군과 장거리 타격 공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베네수엘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 함대의 카리브해 훈련이 전례가 없지는 않은 데다, 이번에 핵탄두를 가지고 오지는 않았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와 미국 간 긴장감이 흐르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데 대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러시아도 우방국에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무기를 배치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각국 주요 언론은 1962년 10월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문턱까지 간 쿠바 미사일 위기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러시아 #쿠바 #핵잠수함 #극초음속미사일 #우크라이나 #핵전쟁위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