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14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. <br> <br>유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. <br> <br>상품 검색 순위를 조작해 자사 PB상품이 더 잘 팔리도록 한 혐의입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쿠팡 홈페이지에 들어가 세제를 검색해봤습니다. <br> <br>판매 랭킹을 보니, 쿠팡 자체브랜드 PB 상품이 1위입니다. <br> <br>[서권무 / 대전 유성구] <br>"(순위가 높으면) 제일 상단에 노출되니까, 다수의 사람들이 먼저 사봤다는 믿음이 생기니까 일단 구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PB와 직매입 같은 쿠팡 상품만 랭킹 상위권에 오르도록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><br>이렇게 상위권에 고정 노출시킨 자사 상품은 6만 4000여 개. <br> <br>검색 순위에 100위 안에 노출된 자사 상품의 비율은 56%에서 88%로 뛰며 해당 제품 매출도 76%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> <br>판매가 부진하거나 납품업체에서 리베이트를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습니다. <br> <br>반대로 일반 입점업체들은 판매 부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. <br> <br>[쿠팡 입점 판매업자] <br>"가격을 낮게 설정하더라도 쿠팡 PB제품이 (랭킹이)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쿠팡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들었습니다." <br> <br>공정위는 쿠팡이 2천여 명의 임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자사 상품의 후기도 조작했다고 봤습니다. <br> <br>[조홍선 /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] <br>"무려 7만 2614개의 구매후기를 작성하고 평균 4.8점의 별점을 부여함으로써 PB상품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되기 유리하게 했습니다." <br> <br>공정위는 유통업계 사상 최대인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쿠팡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쿠팡은 공정위가 "전세계 유례없는 상품진열을 문제 삼았다"며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정승호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