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기습제재에 직격탄 맞은 모스크바 거래소…달러·유로 거래 중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를 확대하자, 모스크바 증권 거래소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곧바로 달러와 유로화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루블화 가치가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러시아 외환 시장은 혼란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이 '러시아의 날' 공휴일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대러 추가 금융 제재 대상에 포함된 모스크바 증권 거래소 (MOEX) 는 곧바로 달러와 유로화 결제 거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외환 시장의 혼란을 막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휴장 후 첫날 루블화 가치는 은행 간 거래에서 한 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모스크바거래소는 주식은 물론 채권과 선물, 외환, 원자재까지 거래되는 곳입니다.<br /><br /> "이러한 (제재) 조치는 외국 금융기관이 러시아의 전시 경제와 거래로 감수해야 하는 위험을 증가시킬 것입니다."<br /><br />러시아 당국은 장외시장에서는 달러와 유로화 거래가 가능하다며 시장의 동요를 막으려 애썼습니다.<br /><br />모든 계좌와 예금에 있는 달러와 유로도 안전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또한, 200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어진 서방 세계의 제재 속에 러시아 경제의 달러 및 유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이번 제재의 여파가 최소한 며칠간은 계속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(미국의 이번 제재는) 이 순간까지도 예상치 못한 거라고 봅니다. 보시다시피 현지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켰습니다."<br /><br />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계속 러시아 전시 경제를 지원하면, 대형 은행 제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, 제 3자 제재로 중국 금융기관을 정조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실화할 경우,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러시아 #금융제재 #모스크바_거래소 #루블화가치 #중국_금융기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