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이스피싱?…피해자에게 카톡으로 개인정보 요구한 경찰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절없이 당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정작 경찰이 카카오톡으로 사기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의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영상, '공공기관 사칭편'입니다.<br /><br /> "공공기관은 절대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영상은 '보이스피싱 신고전화는 112'라는 문구와 함께 끝이 납니다.<br /><br />경찰이 휴스템코리아 다단계 사기 사건 피해자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.<br /><br />피해 내역을 조사한다며 각종 금융 거래 정보가 담긴 특정 애플리케이션 자산페이지를 보내달라는 요구가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이름과 주민등록번호,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뿐 아니라 신분증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이 모인 카페에는 스팸 계정이 아니냐며 경찰청에 문의하겠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가짜 계정으로 오해한 피해자들의 신고가 빗발치면서 계정이 한 차례 정지됐다가 복구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공공기관은 카카오톡으로 개인 정보와 관련된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걸 계속해서 광고를 해왔어요. 보이스피싱을 방지하기 위한 국민적인 지침을 깬 거죠."<br /><br />경찰은 "수만 명이 넘는 피해자 정보를 모으기 위해 불가피하게 택한 방식"이라며 "인근 경찰서에서 접수하는 방식도 함께 안내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찰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깼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. (beani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: 황종호]<br /><br />#보이스피싱 #휴스템코리아 #사기 #개인정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