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러시아의 핵 잠수함이 미국의 턱밑에 있는 쿠바까지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미국을 향해 무력을 과시하려는 것 같은데,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60년 전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문 턱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가 재현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캐나다 해군함 마가렛 브룩이 쿠바 아바나항에 들어옵니다. <br> <br>이틀 전 이미 정박해 있던 러시아 핵잠수함 '카잔'에 승선한 러시아군이 이를 지켜봅니다. <br> <br>러시아 해군 전력이 쿠바에 도착하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캐나다 군함도 현지시각 어제 쿠바에 입항한 겁니다. <br> <br>비슷한 시기 미군도 인근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핵잠수함을 배치했습니다. <br> <br>미국에서 아바나항은 불과 145km, 아바나항에서 관타나모는 약 850km 떨어져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과 인접한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 미국과 캐나다, 러시아 군함이 모두 집결한 셈입니다.<br> <br>여기에 더해 반미 노선을 보이는 베네수엘라 훈련선도 현지시각 오늘 쿠바를 찾을 예정입니다. <br> <br>쿠바를 포함한 5개국 해군 전력이 모두 모인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. <br> <br>로이터 통신은 "러시아와 서방국들 관계가 불안정한 가운데 오래된 냉전 시대 긴장감을 상기시킨다"고 평가했습니다. <br><br>[도널드 트럼프 / 전 미국 대통령] <br>"우리는 플로리다 해안 부근에서 러시아 함선들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.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요." <br> <br>다만, 미국 측은 이번 입항이 "사전 계획된 것"이라고 밝혔고 쿠바 측도 캐나다 군함의 입항을 두고 "내년 수교 80주년을 앞두고 협력을 강조하는 차원"이라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[제이크 설리반 /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] <br>"러시아가 해군 일부를 쿠바 아바나 항구에 배치한 것은 이전에 본 것입니다. 다만, 잠수함을 가지고 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." <br> <br>러시아 선박들은 오는 17일까지 쿠바에 머물 예정입니다. <br>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석동은 <br>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