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이 극과 극의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 <br><br>남부지방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나는데, 북부지방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우산을 쓰고 급히 다리를 건너는 한 주민. <br> <br>뒤돌아 다시 건너가려는 순간, 급격히 불어난 물살에 다리가 산산조각납니다. <br> <br>건물 지붕만 남긴 채 흙탕물 속으로 통째 사라진 마을에선 군인들이 배를 타고 구호품을 전달합니다.<br><br>중국 남부 광둥성 메이저우시에는 그제 3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> <br>[피해 주민]<br>"비가 많이 쏟아져서 우리 집 2층까지 모두 물에 잠겼어요." <br> <br>이 지역 13만 가구가 정전됐고, 600년 전 명나라 때 세운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인근 푸젠성 일대도 폭우에 몸살을 알고 있습니다. <br><br>어제 하루 동안 372mm의 비가 내려 하천 곳곳이 범람했습니다. <br> <br>소 떼가 급류에 떠내려갔고,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78채가 붕괴됐습니다. <br> <br>이재민만 4만 명에 달합니다. <br> <br>최근 남부 지역을 덮친 폭우로 인해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반면 북부 곡창지대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가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밭이 말라붙었고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[허난성 농민] <br>"두 달 넘게 비가 안 왔어요. 땅콩 씨앗을 심을 수가 없어요." <br> <br>기상당국은 비정상적인 대기 순환에 따라 이상 기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중국 기상청은 폭우와 가뭄 등 지역별 상반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조아라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