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러, 오늘 정상회담…군사·경제 협력 방안 주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초 예정보다 늦은 오늘 새벽, 평양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24년 만의 방북 일정은 1박 2일에서 당일치기로 줄었는데요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푸틴 대통령은 오늘 새벽 2시가 넘어서야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10년 만에 찾은 러시아 극동 사하 공화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빈 방문에 지각한 겁니다.<br /><br />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주요 간부들의 수행 없이 통역을 대동한 채 홀로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.<br /><br />의전을 담당하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만 북한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을 뿐입니다.<br /><br />조선중앙통신은 "열렬한 환영 일색으로 단장됐다"고 보도했지만, 늦은 시간 탓에 양국 국가 연주나 예포 발사 등 예상했던 성대한 영접은 없었던 거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러시아제 고급 리무진 '아우루스'를 함께 타고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까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선중앙통신은 "역사적인 상봉이 평양에서 이뤄졌다"고 자평했는데요.<br /><br />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푸틴 대통령 도착 당일 아침, 1~2면에 걸쳐 방북 소식을 특집면처럼 꾸며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라디오 조선중앙방송도 오전 7시 푸틴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던 2000년 이후 24년 만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오후 베트남 출국 이전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, 어떤 일정들이 예정돼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일정은 정오에 예정된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됩니다.<br /><br />이후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 형식과 두 정상 간의 격식 없는 대화 등 다양한 형식의 정상회담이 이뤄집니다.<br /><br />특히 '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'가 논의될 비공식 회담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은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크렘린궁은 회담 결과에 대해 "두 정상이 언론 앞에서 말할 것"이라고 밝혔는데, 구체적인 형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공연과 연회에도 참석한 뒤 오늘 오후 늦게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이 지각 도착하는 바람에 방북 일정이 사실상 당일치기로 축소된 셈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두 정상이 서명할 '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', 양국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푸틴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하기 전 북한과의 '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' 초안을 승인했습니다.<br /><br />회담에서 두 정상이 최종 합의하고 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대외 관계 수준에서 보면 2000년 맺은 '선린 우호 관계'에서 한 번에 여러 단계 격상되는 겁니다.<br /><br />2008년 우리나라와 맺은 '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'보다 협력 수위가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'유사시 자동 군사개입'과 비슷한 수준의 군사 협력 내용이 협정에 명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이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밝힌 것처럼 자체 무역·결제 시스템을 갖춰 경제 협력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합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