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얼차려 사망' 훈련병 동기들, 통한의 수료식…중대장은 구속 기로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육군 12사단 박모 훈련병의 동기들이 신병 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수료식을 찾은 동기생들의 가족은 이번 사건을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꿈에만 그리던 아들과 친구, 연인을 만나 안부를 묻고 사진을 찍으며 그리움을 달랩니다.<br /><br />지난달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육군 12사단 박모 훈련병과 함께 신병 교육을 받던 동기생들의 수료식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수료식이 열린 인제체육관 입구에는 숨진 훈련병을 기리기 위한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수료식을 마친 훈련병들은 앞다퉈 분향소를 찾아 동기의 넋을 기렸습니다.<br /><br />일면식도 없었지만 자기 아들과 같은 또래가 군에서 생사를 달리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목이 메어옵니다.<br /><br /> "걔도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. 여러 부모님들 이렇게 하듯이 내 자식은 아니지만 계속 이렇게 오고 나서 사건사고 몇 번 있었잖아요. 항상 걱정되고…"<br /><br />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훈련병의 가족은 지금까지도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게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 "떠들지도 않았는데 벌을 받았거든요. 손주인데 굉장히 억울해 가지고 사단장도 그걸 알고 있었는데 가만히 있었는지 그게 궁금해서…"<br /><br />군인권센터는 수료식에 맞춰 입대 당시 박 훈련병의 모습과 어머니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어머니는 "국가의 부름에 입대하자마자 상관의 명령이라고 죽기로 복종하다 죽임당한 우리 햇병아리, 대한의 아들이 보고 싶다"며 비통함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경찰은 부당한 군기훈련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'살인의 고의성'은 없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박종성]<br /><br />#12사단 #훈련병 #수료식 #중대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